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베이 일대에 외출금지령이 내려졌지만 프리몬트에 위치한 테슬라 공장은 돌아가고 있다. 머스크 CEO 때문이다.
머스크 CEO는 전날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조금이라도 아픈 느낌이 있다면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그러나 나는 일을 할 것”이라며 공장을 멈출 생각이 없음을 밝혔다.
직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직원들로서는 부담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테슬라 직원은 CNBC에 “실적을 맞춰야 한다는 부담감과 추후 해고 가능성에 직원들이 작업을 쉬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무급으로 3주씩이나 일터를 떠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국 자동차 판매가 올해 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테슬라는 아직 1분기 및 올해 실적 가이던스 관련 변경 지침을 내놓지 않고 있다. 테슬라는 코로나19가 미국을 강타한 와중에도 최근 크로스오버 SUV ‘모델 Y’의 인도를 시작했다.
전날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샌프란시스코와 샌프란시스코베이 일대 6개 지역에 4월 7일까지 외출금지령을 내렸다. 필수 정부 기능과 약국, 식료품점, 은행 등 필수 상점 및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활동의 중단을 명령한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베이 알라메다 카운티 대변인은 약 1만 명이 일하고 있는 테슬라 공장을 “필수사업장”으로 분류했다.
알라메다 카운티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이날까지 2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가운데 테슬라 사업장 근무자가 포함됐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