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140년 전 잃어버린 잉카 황제 후손 원고 되찾았다

입력 2020-03-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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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만에 되찾은 잉카시대 회고록. (사진제공=페루관광청)
▲140년만에 되찾은 잉카시대 회고록. (사진제공=페루관광청)
페루관광청은 페루가 19세기 후반 남미 태평양전쟁(1879-1884) 당시 사라졌던 잉카 시대 유물을 140년 만에 되찾았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되찾은 유물은 잉카 제국 11대 황제 우아이나 카팍의 후손인 후스토 아푸 사우아라우라 잉카가 1838년에 직접 작성한 회고록이다. 스페인 정복 전까지의 잉카 역사는 물론 기존의 기록 문서에서 사용하던 잉카를 대표하던 그림과는 다른 유색 그림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사적 의의를 지닌 기록물로 평가된다.

'페루 왕조의 기억' 또는 '잉카 역사의 개요'라고 불리는 이 회고록은 페루 국립도서관에서 보관하고 있던 중, 1879~1884년 벌어진 남미 태평양전쟁 당시 칠레가 페루 수도 리마를 점령했을 때 사라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칠레가 이후 페루 국립도서관에서 가져갔던 45000권 이상의 책을 반환했으나 이 원고는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 이 회고록은 1970년 한 브라질 수집가가 소유했고, 페루 정부의 오랜 노력 끝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회고록에는 스페인 정복 전 잉카 연대기와 더불어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의 정보가 포함됐다. 가르실라소 데 라 베가는 스페인의 정복자와 잉카 황제의 딸 사이에서 태어난 아메리카 대륙 역사상 첫 혼혈이자, 페루 문학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그가 살던 집은 현재 쿠스코의 지역 역사 연구와 전시, 교육 등을 위한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회고록은 페루 국립 도서관 공식 사이트에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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