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아르바이트나 일거리가 중단된 청년들을 지원하는 ‘코로나19 대응 청년 긴급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청년수당 긴급 지원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 △청년 소상공인 긴급 지원 △청년 크리에이터 활용 유치원‧초등학생 체험수업 콘텐츠 제작ㆍ방송 등을 골자로 하는 '청년 긴급지원 사업'을 시리즈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자리를 잃은 청년에게는 두 달간 월 50만 원씩 청년수당을 지급한다. 청년수당 긴급 지원은 1월 20일부터 3월 20일까지 코로나19로 기존에 일하던 단기근로(아르바이트ㆍ시간제ㆍ일용직 등)에서 비자발적으로 그만두게 된 서울 거주 미취업 청년(만 19세~34세)에게 제공한다. 신청기간은 20일까지다.
서울시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 상ㆍ하반기 신청 일정과 관계없이 3~4월 2개월간 한시적으로 긴급지원한다. 올해 청년수당 예산 범위 내에서 지원이 이뤄진다.
또 서울시는 청년 프리랜서들의 사업 아이디어를 선정해 최대 1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청년 프리랜서 신속 지원사업은 사업 연기, 발주 취소 등으로 일거리가 중단된 프리랜서(디자이너, 강사, 작가 등)를 지원하는 동시에 비대면ㆍ온라인 방식의 창작 콘텐츠를 개발하는 새로운 유형의 프로젝트다. 26일까지 공모신청을 받고 대표자가 만 19~39세인 법인, 기업, 단체, 개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매출 급감으로 직격탄을 맞은 요식업계 청년 소상공인이 판매 음식을 도시락(가정식) 형태로 자치구에 납품하고, 자치구가 이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해 돌봄 공백을 메우는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활동 기회가 줄어든 청년 크리에이터(뮤지션·마술사 등) 10명은 TBS교통방송과 협력해 체험수업 콘텐츠 ‘방구석 배움교실’을 개발ㆍ제작했다. 개학이 연기되면서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유치원, 초등학생들은 이를 통해 마술, 노래, 댄스 등을 배울 수 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대응의 일환으로 서울혁신파크 내 청년활동공간 청년청 입주 단체의 사용료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관리비를 한시적으로 감면하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일자리를 잃고 노동 안전망에서 이탈한 청년들이 늘고 있다”며 “청년 스스로 기획한 이번 청년 긴급 지원 사업 시리즈를 통해 청년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취약계층의 어려움도 경감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