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후보 신청자의 10%가 20~30대라고 11일 분석했다.
공병호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후보 신청자 531명을 분석한 결과 20~30대가 49명으로 9.2%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공 위원장은 "20대 지원자가 9명, 30대 지원자가 40명"이라며 "20∼30대 정치 지망생이 우리 예상보다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30대에서 기존 정치 질서에 대한 변화 요구가 많다는 것, 또 일부 여론조사에 나타난 것과 달리 자유 우파 진영에 대한 기대감과 희망을 가진 젊은 층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이들 중 일부에게 비례대표 우선순위를 주겠다는 방침이다. 미래한국당은 이날 중 서류심사를 마치고 12일 20∼30대를 시작으로 면접심사에 착수한다. 20∼30대 비례대표 후보에게 요구할 자질로는 '전문성'과 '전투력'을 꼽았다.
공 위원장은 "선출 과정에서 문호를 개방할 의사를 갖고 있다"면서 "큰 비중을 두고 싶은 게 바로 전투력이다. 대여 협상 과정에서 젊은 사람들이 이념에 바탕을 두고 말과 행동과 글을 통해 자유 우파 진영의 이념과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지를 인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비례정당 통합'을 제안한 데 대해서도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키워드가 젊음과 전문성"이라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은 통합당의 '영입인재' 명단은 넘겨받았지만, 이들에게 '특별대우'는 해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 위원장은 "(한선교 대표가) '영입인재 리스트이니 의사 결정할 때 참조하라'고 건네줬다"며 "배려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한 정보제공 차원에서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며 "16일 마지막 결과를 얻어내는 단계까지 객관성과 공정성과 투명성을 일관되게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공 위원장은 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나 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김재철 전 MBC 사장(경남 사천·남해·하동), 김은희 테니스 코치(경기 고양갑) 등에 대해서도 공천 배제나 부적격 원칙을 일관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공 위원장은 김 전 사장과 김 코치 등에 대해 "(통합당) 지역구 신청을 했으면 부적격자 조건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부적격 소지가 있다고 밝힌 유 변호사를 면접하는 데 대해선 "사회적으로 워낙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며 "공관위원들 의견을 수렴해 합의된 결과를 발표하는 게 문제나 논란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