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 지분 매각으로 약 200억 원에 가까운 차익을 얻은 모건스탠리프라이빗에쿼티(모건스탠리PE)가 올해 모나리자와 함께 아픈 손가락으로 평가받는 놀부의 엑시트(투자금 회수)에도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사모투자펀드(PEF)운용사인 모건스탠리PE는 지난달 총 세 차례에 걸쳐 보유 지분 66% 중 약 15%를 장내 매도했다. 모건스탠리PE는 이번 매각으로 약 190억 원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2013년 인수 후 실적과 주가가 모두 기대 이하였지만 이번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으로 모나리자의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매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이 나온다.
모건스탠리PE의 아픈 손가락으로는 모나리자 외에 놀부NBG가 있다. 모건스탠리PE는 2011년 놀부를 1200억 원에 사들였다. 이후 모건스탠리PE는사업다각화를 시도하며 공수간(분식), 놀부옛날통닭(치킨), 놀부맑은설렁탕담다(설렁탕), 놀부화덕족발(족발) 등 다양한 브랜드를 내놓았다.
그러나 인수 직전해인 2010년 81억 원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은 2017년 부터 영업손실을 기록, 2018년에도 영업손실은 이어졌다. 매출액도 2016년 2016년 1204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1015억 원)과 2018년(867억 원) 지속 감소 추세다. 놀부의 매출 하락과, 영업손실이 이어지면서 엑시트 시점은 점점 미뤄졌다.
이에 회사 측은 실적 턴어라운드를 위해 지난해 실적 개선에 주력했고 그 결과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룬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놀부 측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제출 전이라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수 없지만 2019년 실적은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실적이 흑자 전환이 되면서 모건스탠리PE의 놀부 엑시트 전략은 코로나19 사태 정리 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IB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식음료 업종들이 매물로 나온데다 매수자는 한정돼 있기 때문에 매각 시기를 두고 PE들의 고민이 많은 상황”이라며 “그러나 모건스탠리PE는 그동안 놀부의 엑시트 기회를 노려왔던 만큼 놀부가 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한다면 엑시트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