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0일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1.5일 늘어난 데에 따른 기저효과(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인 수치에 따라 결과에 차이가 나타나는 현상) 영향이다.
11일 관세청은 이달 1~10일 수출이 13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24억 달러)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조업일수가 1.5일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해 조업일수는 7.5일, 지난해는 삼일절(휴일) 등으로 6일에 불과했다.
실제로 이달 10일까지의 일평균 수출은 17억8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억2000만 달러보다 2.5% 줄었다.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증가세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2월 수출 반등 역시 지난해 2월 4~6일 설 연휴로 올해 조업일수가 전년 대비 늘은 영향이 컸다.
이달 1~1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22.0%), 석유제품(30.6%), 승용차(11.8%), 무선통신기기(17.3%) 등이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선박(-63.2%), 액정디바이스(-12.9%) 등은 부진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EU)이 0.4%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중국(14.8%), 미국(45.4%), 베트남(27.2%), 일본(22.7%), 중동(51.0%) 등 주요 국가 대부분이 증가했다.
1∼10일 수입은 132억98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늘었다.
품목별론 반도체(25.9%), 기계류(3.7%), 석유제품(85.3%) 등은 증가했으나 원유(-8.6%), 석탄(-16.9%), 승용차(-0.1%) 등은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12.1%), 미국(4.5%), EU(24.1%), 일본(14.8%), 베트남(36.7%) 등은 늘었으나 호주(-4.7%), 캐나다(-17.1%) 등은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41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