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바이오디지트가 비지엔트(Vizient)의 입찰에 참여해 DVT 공압마사지기에 대한 100억 원대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10일 밝혔다.
비지엔트는 연 매출 100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의료기기 유통 기업으로, 미국 민간병원 의료기기 시장점유율만 50%를 넘는다.
바이오디지트는 수년간 미국 정부 및 군조달 시장은 물론 민간시장까지 공략해왔고, 지난해 말 부터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번 국내 중소기업의 DVT 공압마사지기 공급 계약은 세계적인 의료기기 기업과 치열한 경쟁 끝에 성사돼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
현재 회사는 미국 정부ㆍ군ㆍ민간 조달시장에 국내 강소기업 제품 10여 건의 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20건 이상 입찰 참여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다년간 해외사업을 추진하면서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와 업무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강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이뤄내고, 나아가 대한민국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 두달 안으로 미국 국방 유관기관과 협의가 이뤄진 1~2건의 계약체결 발표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바이오디지트는 이번 사례를 계기로 임상연구 및 마케팅 비용 등의 부담을 가지고 있는 국내 바이오ㆍ의료기기 강소기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바이오디지트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마약ㆍ간염ㆍ인플루엔자ㆍ성병 등 감염질환 진단키트 28개 품목을 승인받았다. 또 미국 정부와 공동으로 라임병, 진단키트 공동연구의향서(LOI)를 체결해 9월부터 임상에 돌입하기로 확정했다.
지난해부터는 신한금융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해 2021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