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가격 전쟁’ 조짐에 대폭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4.6%(10.15달러) 폭락한 31.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 선물 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도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24.1%(10.91달러) 내린 34.3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주요 산유국들의 추가 감산 합의가 불발된 이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가격 전쟁’ 조짐을 보이면서 유가가 주저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