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코로나19, 미국 대선으로 불똥 튀나

입력 2020-03-09 14:10 수정 2020-03-0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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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접촉 많은 유세 현장 코로나19 전파 위험 커…대표 경선 후보 주자도 70대 취약층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 직원이 소독제로 버스를 닦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에서 한 직원이 소독제로 버스를 닦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대규모 유세가 연속되는 미 대선 레이스에도 불똥이 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유세 현장의 특성상 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선 레이스는 6개 주의 경선이 걸린 ‘미니 화요일(3월 10일)’과 4개 주의 경선이 예정된 17일 경선을 앞두고 있다. 특히 미니 화요일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내 사망자와 감염자가 다수 발생한 워싱턴 주도 속해 있다. 워싱턴 주는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다. 이날도 21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 주의 코로나19 환자는 사망자 18명을 합쳐 총 136명으로 늘었다.

유세 현장에서는 인파가 대거 몰리면서 지지자들끼리 신체 접촉이 많은 것은 물론, 후보들 또한 행사 전후로 참석자와 악수나 포옹을 하면서 지지를 호소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크다.

대표 경선 후보 주자들이 보건당국이 군중을 피하라고 권고한 70대라는 점 또한 이러한 우려를 더욱 키우는 요인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78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77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3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과 함께 워싱턴D.C. 인근의 메릴랜드 주에서 개최된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했다가 감염 위험에 노출될 뻔한 적도 있다. 이 행사의 참석자 가운데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다행히도 이 환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접촉이 없었으며, 콘퍼런스가 열린 메인 홀에도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되고 있다.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오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52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생 지역도 워싱턴, 캘리포니아, 뉴욕 주 등 33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로 확대된 상황이다. 이날은 코네티컷 주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왔고, 동부 뉴욕 주에서는 16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돼 코로나19 환자가 총 105명으로 늘어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미국의 코로나19 대응 움직임도 한층 바빠지고 있다. 미 보건당국자는 이날 NBC 방송에 출연,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인 등 취약 계층은 장거리 여행이나 많은 인파에의 노출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미 육군은 한국을 오가는 모든 장병과 가족에 대해 이동 제한을 지시했다. 미 장병의 코로나19 감염 및 미국 내 확산을 막으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미국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 승객들은 연방 군사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보건당국이 지난달 말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성을 대중에게 솔직하게 공개하고 경고하려 했으나 돌아온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호통이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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