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대한항공)
하이투자증권은 한일 상호 입국 제한 조치가 항공운송 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양국을 오가는 여객이 큰 폭으로 감소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준영 연구원은 "한국과 일본 양국 사이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이번 조치가 예정대로 3월 말에 끝난다면 항공운송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번 조치 전부터 한일 간 여객이 급감하는 추세였기 때문에 여객이 감소하는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을 오간 항공 여객은 지난 2월 첫 주 14만7000명에서 마지막 주 9만6000명으로 급감했다"며 "지난해 2월 매주 27만∼29만 명 이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을 오간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다만 "지난해 7월 시작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으로 일부 항공운송 업체에 적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여객 수요가 위축돼 업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는 명목으로 이날 0시를 기해 한국인의 일본 무비자 입국을 중단하는 등 입국 제한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이달 말까지 적용된다. 한국 정부도 일본인의 한국 무비자 입국 중단을 이날 0시에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