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베이지북 “코로나19로 실물경제 타격 가시화…대선도 잠재적 리스크”

입력 2020-03-05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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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업에 부정적 신호”…코로나 언급 50차례나 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미국의 실물경제 타격이 가시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도 경제에 잠재적인 리스크로 꼽았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에서 “코로나19가 여행 및 관광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관할 지역 경기에 대해 평가한 것을 종합한 보고서다. 이는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베이지북은 이날 “단기적으로는 코로나바이러스 상황에서 ‘완만한(modest-to-moderate)’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진단했다. 전반적인 경제활동에 대해서는 ‘완만한 성장세’로 비교적 긍정 평가하면서도 코로나19 사태를 돌발악재로 주목한 것이다. 실제로 총 3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에는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단어가 무려 50번 가까이 언급됐다.

또 연준은 “제조업 활동은 대부분 지역에서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일부 공급망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몇몇 지역 생산업자들은 향후 몇 주간 추가적인 혼선을 우려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연준은 미국의 오는 11월 대선도 잠재적인 리스크로 꼽았다. 대선 결과에 따라 정치적 불확실성이 크다는 뜻이다. 보스턴, 리치먼드, 댈러스 연은이 특히 “다가오는 대선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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