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유럽에서 선전한 반면, 중동ㆍ아프리카, 중남미 지역에서는 중국 저가폰 공세로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25%에서 27%로 전년 동기대비 2% 포인트 올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가 구글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했고, 이로 인한 공백을 삼성전자가 흡수한 것으로 보인다"며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다.
중동ㆍ아프리카 지역, 북미 지역에서는 22%에서 20%로 하락했고, 중남미 지역에서는 36%에서 34%로 낮아졌다.
특히 이란, 이집트, 케냐 등 일부 중동ㆍ아프리카 지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서는 중국의 중저가 브랜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별로 보면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우크라이나(49%), 칠레(42%), 포르투갈(37%), 이탈리아(36%), 페루(32%) 등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박진석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올해에도 안정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중동ㆍ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격화하는 현상을 보이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차별적 제품을 공급할 수 있기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