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석유공사가 지난해 매출 25억 달러(약 2조9762억 원), 영업이익 4억9000만 달러(약 5833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당기순손실은 7000만 달러(약 833억 원)를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전기 대비 733%포인트(P) 증가한 3021%를 보였다.
석유공사는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확정된 2019년 재무 실적을 3일 발표했다.
석유공사의 결산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억 달러, 영업이익 4억9000만 달러, 당기순손실 7000만 달러로 매출은 유가하락(-10%)에 따라 전년대비 3억5000만 달러(약 4155억 원) 줄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생산시설에 대한 집중적 원가관리 등으로 매출원가와 일반관리비가 하락하며 지난해(4억9000만 달러)와 유사한 실적을 유지했다.
당기순손익은 2018년의 -10억5000만 달러에 비해 93% 이상 축소된 7000만 달러였으며 이는 2011년 이후 9년 만의 최소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3월 비상경영 선포 이후 비용감축과 할리바 광구 조기 생산 등 자구노력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고강도 긴축경영으로 차입금을 1억8000만 달러 감축하며 부채수준을 전년비 3000만 달러 증가로 억제했으나 세후순손실 및 파생상품손실 발생으로 1억7000만 달러의 자본 감소가 발생하면서 부채비율은 전기 대비 733%P 증가한 3021%를 기록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경영 흐름상의 긍정적 전환은 나이지리아사업 서명보너스 전액 회수, 아랍에미리트(UAE) 할리바광구 조기생산, 쿠르드사업 현안 해결, 동해가스전 생산연장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올해 1월 매각계약을 체결한 북해 톨마운트에 이어 비핵심자산 합리화와 재무적 투자자 유치 노력을 2020년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자산매각 등 자구노력이 성공할 경우, 올 연말 부채비율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유가 하락세가 장기화 될 경우의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