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의 남성에서 발생하는 혈뇨의 30%는 방광암이 원인이므로 40대 이상에서 혈뇨 발생 시 반드시 비뇨의학과 전문의를 통한 검사가 필수적이다. 특히 오랜 기간 흡연한 사람의 경우 갑자기 혈뇨가 나오면 방광암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실제 방광암의 주된 원인 중 하나는 흡연으로 알려져 있는데 평소와 달리 소변을 자주 보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고 배뇨 시 통증이 동반될 수 있다. 흡연은 방광암 발병위험을 2~10배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남성의 경우 방광암의 50~65%가, 여성의 경우 20~30%가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방광암의 발생 빈도는 흡연 기간 및 흡연량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흡연을 시작한 시점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유소년기에는 직접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으로도 방광암 발생 빈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변 내 혈액이나 염증 여부를 확인하고 소변검사 및 요세포검사를 비롯해 방광경 검사를 시행해 방광암으로 1차 진단이 되면 필요할 경우 CT검사와 초음파, MRI 검사 등도 함께 시행해 볼 수 있다. 점막이나 점막 하층에만 국한돼 있는 비근침윤성(표재성) 방광암은 요도를 통해 방광경을 삽입한 뒤 암을 절제경으로 제거하는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 종양의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 방광암이 근육층을 침범한 근침윤성 방광암의 경우는 암의 침윤도가 높고, 경요도 방광종양절제술로는 암을 완전히 절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방광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림프절 또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전이성 방광암에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하는 한편, 비근침윤성 방광암은 재발률이 높기 때문에 수술 후 재발이나 진행을 막기 위해 BCG(결핵균) 등을 방광 내 주입하는 면역 요법을 시행하기도 한다.
결론적으로 혈뇨는 분명히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이를 무시하면 안 되며 비뇨의학과적 진료 및 검사를 통해 반드시 정확한 원인을 밝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