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육박'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식품ㆍ화장품 업체 라인업 늘린다

입력 2020-03-02 15:21 수정 2020-03-0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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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필 더마 콜라겐 (농심)
▲라이필 더마 콜라겐 (농심)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올해 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건기식 수요도 덩달아 늘고 있는 데다 제약사뿐 아니라 식품, 뷰티 기업들까지 관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감염병은 건기식 시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실제로 감염병이 창궐한 시기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예년보다 큰 폭의 성장을 이룬 바 있다. 감염병 예방을 위해 면역력 강화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들이 앞다퉈 건기식 구매에 나선 덕분이다. 실제로 신종플루 발생 이후 6개월 동안 이전 6개월 대비 홍삼 구매액은 57% 증가했고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당시에도 건기식 구매액이 15%가량 증가했다.

2일 시장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올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은 전년보다 5~9% 성장한 4조7000억~4조9000억 원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집계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 성장한 4조6000억 원이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유통업체들은 PB(자체상표) 상품의 범위를 건기식까지 확대하고 있고 식품기업들도 건기식 라인업을 속속 강화하고 있다. 뷰티기업들도 다이어트용 건기식 중심에서 이너뷰티와 비타민 제품까지 영역을 확대하는 추세다.

농심은 인체 흡수력을 높인 ‘라이필 더마 콜라겐’을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제품은 알약 형태로 하루 1번 간편하게 콜라겐을 보충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피부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피부 세포에 가까운 저분자 구조로 이루어져 흡수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라이필 더마 콜라겐’은 국내 시판 제품 중 분자량이 가장 작은 173Da(달톤)이다.

‘라이필 더마 콜라겐’의 주원료인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NS’는 농심이 자체 개발해 국내 기술로는 최초로 식약처 인증을 획득한 콜라겐 성분이다. 농심은 이 제품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도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 에이플네이처와 손잡고 단백질 식품 시장에 진출한다. 푸르밀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단백질 식품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개발, 올해 중 출시할 예정이다. 푸르밀은 에이플네이처의 대표 브랜드 ‘칼로바이’와 협업해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단백질 우유, 요거트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풀무원녹즙은 건기식 배달 서비스를 선보인다. 풀무원녹즙의 배송망을 통해 건강기능식품까지 배달 품목을 확대한 것. 풀무원은 지난해 8월 체지방 감소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체지방 쏙’을 론칭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식물성 EPA 및 DHA 함유 유지(오메가3)와 비타민D, 비타민E를 함유한 건강기능식품 ‘흐를:류’를 출시한 바 있다.

발효홍삼을 앞세워 건기식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도 지난해 8월 발효홍삼 ‘발휘’를 내놨다. 발휘는 한국야쿠르트는 50년 유산균 발효기술을 바탕으로 체내 흡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 이 제품은 2013년 발효홍삼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며 누적 50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발효홍삼 K’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바이탈뷰티 녹차에서 온 유산균 (아모레퍼시픽)
▲바이탈뷰티 녹차에서 온 유산균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유기농 녹차 유래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 ‘녹차에서 온 유산균’을 출시하며 이너뷰티 이외의 제품까지 라인업을 늘렸다.

이 밖에도 대상웰라이프는 클로렐라 제품에 최근 단백질 건기식인 뉴프로틴을 추가했고 동원F&B는 글로벌 건기식 브랜드 GnC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며 건기식 분야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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