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브리핑에서 "환자가 급증하는 현 상황에서는 경증환자까지 입원해 치료하는 원칙을 유지할 경우 오히려 의료진의 감염 가능성과 피로도를 상승시킬 수 있다"며 "중증질환자들에게는 보다 전문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신속하게 제공해 사망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증환자에게도 관찰과 격리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증환자에 대응하기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에서 먼저 문을 열었다. 중대본은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을 '대구1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
센터에는 대구시 경증환자 160명이 입소 가능하며, 경증환자 분류와 배정 상황에 맞춰 순차적으로 입소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친 상황이다.
김 조정관은 "센터에는 경북대학교 병원 의료진을 포함한 총 17명의 의료인력을 배치했다"며 "이들은 센터에 상주해 입소자들에게 지속적·주기적 의료 증상 관리 등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입소 환자들은 체온 측정, 호흡기 증상 등 매일 2회 자가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건강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상주하는 의료진의 확인과 진단과정을 거쳐 병원으로 이송되거나 계속 생활치료센터에 거주하게 된다.
중앙교육연수원을 시작으로 인근 지역에도 경증환자 관리를 위한 추가 생활치료센터도 문을 연다. 김 조정관은 "삼성과 경상북도, 영덕군 등의 협조를 받아 경북 영덕의 삼성 인력개발원도 생활치료센터로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적절한 장소를 찾고, 의료적 배치 등이 가능한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안전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공정판매처를 통해 약 588만 개의 마스크가 공급된다. 마스크는 우체국과 농협, 하나로마트, 약국 등에서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