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으로 번질수 있다는 소위 팬데믹(pandemic) 우려로 밤사이 뉴욕 3대 증시가 4% 넘게 폭락했고, 미국채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역대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기록했다. 미국채 2년물 금리도 1.0%대를 보이며 3년3개월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코스피가 3%대 폭락을 기록하며 2000선을 내줬다.
전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은 이미 잊은 분위기다. 특히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시장에서 대량매수에 나서며, 역대 최대 순매수 포지션을 경신했다.
국고20년물은 9.5bp 하락한 1.384%를,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8.3bp씩 내려 각각 1.397%를 나타냈다. 국고10년 물가채도 8.0bp 떨어진 0.725%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1.25%)와 국고채간 금리차도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 직전인 작년 10월15일 이후 가장 낮았다. 국고 3년물과 5년물간 금리차는 각각 마이너스(-)14.6bp와 -7.0bp로 역전됐고, 10년물과도 8.3bp 차로 좁혀졌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2.0bp 좁혀진 22.9bp로 작년 12월10일 22.6bp 이후 2개월보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3.0bp 하락한 60.8bp를 보였다.
미결제는 1560계약 늘어난 38만2397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10계약을 합한 합산 미결제 38만2407계약은 전년 9월16일 39만444계약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였다. 반면 거래량은 8만9114계약 줄어든 20만8216계약을 기록했다. 합산 회전율은 0.54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만931계약을 순매수해 매도 하룻만에 매수로 돌아섰다. 외인의 3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25만3713계약으로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작년 6월7일 기록한 25만3449계약이었다. 반면 투신은 4542계약을, 금융투자는 4415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3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22틱 폭등한 134.32에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작년 8월30일 134.60 이후 최고치다. 장중 고점은 134.36, 장중 저점은 133.33을 기록했다. 장중변동폭은 103틱으로 3개월만에 최대치를 보였던 19일(103틱)과 같았다.
미결제는 1493계약 증가한 15만7529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5계약을 합한 합산 미결제 15만7534계약은 사흘째 역대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반면 거래량은 1311계약 감소한 11만3488계약을 보였다. 합산 회전율은 0.72회였다.
매매주체별로는 은행이 1938계약을 순매수하며 나흘만에 매수했다. 금융투자도 1062계약을 순매수해 7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보험은 956계약을, 연기금등은 728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연기금등은 10거래일째 순매도해 2018년 3월28일부터 4월10일까지 기록한 10거래일연속 순매도 이후 1년10개월만에 최장 순매도를 보였다. 외국인도 666계약 순매도해 7거래일만에 매도전환했다. 전날 기준 외인의 10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6만601계약으로 4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3틱을, 10선은 저평 1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거래는 금융투자가 2계약 순매도, 개인이 2계약 순매수를 보였다.
그는 이어 “주말사이 나오는 중국 PMI에 대한 우려감이 크다. 글로벌 팬데믹 우려가 여전해 채권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