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 디즈니랜드와 도쿄 디즈니씨(DisneySea) 운영사인 오리엔탈랜드는 이날 코로나19 억제를 위한 정부의 요청에 부응, 29일부터 3월 15일까지 두 테마파크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도쿄 디즈니랜드가 문을 닫는 것은 슈퍼태풍 19호가 일본에 상륙한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또 여러 날에 걸쳐 장기적으로 운영이 중단되는 것은 지난 2011년 3~4월 동일본 대지진 직후 처음이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일본을 대표하는 레저시설 운영 중단으로 이어지면서 소비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우려된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연간 3256만 명이 방문했다. 하루 방문객 수는 8만~9만 명에 달했으며 휴일에는 10만 명 이상이 방문했다.
도쿄 디즈니랜드는 매우 넓지만 놀이기구를 타는 동안이나 기다릴 때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까운 경우가 많다. 디즈니랜드 측은 이미 캐릭터 인형을 쓴 사람들과 방문객이 접촉하는 일부 쇼 연출을 취소하는 등 나름 대책을 취했지만 감염 예방에 전면적인 폐장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산리오엔터테인먼트가 운영하는 도쿄 테마파크와 오이타현에 있는 하모니랜드 등 다른 레저시설은 2월 22일부터 3월 12일까지 휴관한다. 아시아에서 중국 상하이와 홍콩 디즈니랜드는 이미 잠정 휴관에 들어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