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중국을 의식해 중국인 입국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하지 못하는 사이 국내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서고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도 세계 각국으로 퍼지고 있다는 게 통합당의 시각이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중국은 '외교보다 방역'이라고 외치는 데 우리는 '방역보다 중국'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이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국민을 '코로나 제물'로 더는 바쳐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심 원내대표는 오후 국회에서 여야 4당 대표와 회동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민께 죄송하다는 한 말씀은 반드시 해야 한다. 중국인 전면 입국 금지의 뜻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부모의 안부를 묻기 위해 방문을 열지 못하고 마당에서 말로만 인사를 드리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며 "세계가 '코리아'를 '코로나'로 부르니 통탄의 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과 달리 많은 국민이 안전 때문에 눈물을 짓고 있다"며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를 먼저 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박인숙 의원은 정부가 중국 유학생의 입국을 막는 대신 오히려 '과잉 환대'를 하고 있다며 "중국인 유학생이 우리 국민보다 우선이냐"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교육부는 대학들에 유학생들을 공항에서 전용 셔틀로 모셔와 2주간 격리하라고 한다, 1인실 기숙사를 주거나 캠핑카를 마련해주고 도시락, 간식에 넷플릭스도 깔아준다"며 "지금 해외에서 격리된 우리 국민은 어떤 시설에서 어떤 대접을 받는지 알고 있느냐"고 했다.
이와 함께 통합당은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등과 친문(친문재인) 핵심 인사들이 26일 서울 마포 한 식당에서 만찬하며 비례정당을 논의한 것을 언급했다. 미래한국당을 '위장정당', '가짜 정당'이라고 비난했던 민주당이 막상 선거를 앞두고 표 계산을 하며 위선적 속내를 드러냈다는 주장이다.
앞서 통합당의 전신 자유한국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응해 비례정당 미래한국당을 창당했다.
김재원 정책위의장은 "군불을 때던 '비례민주당' 창당 방식이 베일을 벗는 것을 보니 가증스럽다"며 "떼도둑처럼 모여 비밀리에 자신들이 비난하던 새 정당을 창당하려는 행태를 어떻게 봐야 하겠느냐"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에 대해 (미래한국당) 이적을 권유했다며 입당 강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고발했다"며 "이자들의 행태를 보니 무고죄가 틀림없다. 법리 검토해 고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