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이사회 직속으로 준법 감시 조직을 설립하며 준법 경영의 닻을 올렸다.
27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올해 이사회 직속으로 ‘컴플라이언스팀’과 경영기획실 내 ‘정보보호팀’이 신설됐다.
지난해 이사회 직속 조직으로는 감사팀, 경영기획실이 있고, 경영기획실은 기획관리팀, 재무팀, IRㆍ금융팀, 사업지원팀, 비상계획으로 이뤄져 있었다가 올해 2개 조직이 추가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준법 감시 체제를 강화하면서 신설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사내 준법감시 조직을 이사회 직속으로 설치한 것은 삼성그룹의 기조에 따른 것이다. 삼성은 투명 경영을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계열사별로 준법감시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월 말 이사회를 열고 사내 준법감시조직 강화 방안을 의결했다. 법무실 소속인 컴플라이언스팀을 독립시키고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격상했다.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 역시 사내 준법감시 조직을 CEO 직속으로 변경하면서 독립성을 높였다.
이사회에서 지속적으로 준법 지원 활동과 점검 결과를 논의하며 준법 지원의 기틀을 마련해 온 삼성물산은 이번 신설 조직을 통해 준법감시 체제를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준법경영 체제를 다지는 동시에 이사회의 역할도 강화한다.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다양한 기업 경험을 보유한 여성 회계ㆍ재무 전문가인 제니스리 후보를 비롯해 거버넌스위원회 외부전문위원으로 활동한 고용ㆍ노동정책 전문가 정병석 후보, 공정거래ㆍ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인 이상승 후보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신규 선임하며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이사회 자문기구인 거버넌스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위원회와 통합해 이사회 내 거버넌스위원회로 확대 개편한다.
아울러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선임사외이사 제도를 도입하고 주주와의 소통 확대를 위해 주주권익 보호 담당 위원을 추가로 선임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사회 중심의 선진 거버넌스 체계를 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소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