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소기업 체감 경기 전망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는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3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3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월 대비 2.7p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8.1p 하락한 78.5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동시에 이는 2018년 2월 이후 13개월만에 최저치다.
특히 계절조정 전망치(76.0)는 전산업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4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경기회복 지연에 코로나 사태가 가중되면서 대폭 하락했다. 건설업의 비수기 종료에 따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숙박및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 생활서비스업의 낙폭이 커져 비제조업 전체로는 하락했다.
제조업의 3월 경기전망은 전월보다 3.3p 하락한 79.6, 비제조업은 전월보다 2.4p 하락한 77.9로 조사됐다. 건설업은 7.3p 상승해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으나, 서비스업은 전월 대비 4.4p 하락했다.
제조업에서는 음료(78.6→95.2)와 전기장비(74.8→85.4), 화학물질및화학제품(87.3→90.4) 등 7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자동차및트레일러(82.6→69.9), 인쇄및기록매체복제업(84.3→74.8), 금속가공제품(91.7→82.3) 등 15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서는 건설업(81.4→88.7)은 겨울 비수기를 벗어난다는 기대심리로 7.3p 상승했다. 반면 서비스업(80.1→75.7)은 4.4p 하락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86.7→90.8), 운수업(80.8→84.3) 등 4개 업종이 상승한 반면, 숙박및음식점업(73.4→52.5), 교육서비스업(92.3→81.9)등 6개 업종은 하락했다.
수출전망(85.6→86.9)을 제외한 내수판매(80.3→77.9)와 영업이익(78.5→74.0), 자금 사정(78.7→73.2) 전망은 전월 대비 하락했다. 역계열인 고용수준(97.0→99.2)은 상승해 고용 사정은 다소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3월의 SBHI와 최근 3년간 동월 항목별 SBHI 평균치와 비교해보면 제조업에서는 경기전반, 생산, 내수, 수출, 영업이익, 자금 사정, 원자재 전망뿐만 아니라, 역계열인 설비·재고·고용 전망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에서도 수출전망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항목이 악화됐다.
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달보다 다소 악화한 70.6%로 조사됐다. 이는 2016년 1월(70.4%) 이후 4년 만에 최저치로, 전월과 전년 동월에 비해 각각 2.3%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