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태(사진) 전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명예사무처장이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1세.
1955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한 전 사무처장은 1967년까지 보건사회부에서 시설과장, 방역과장, 계획관, 의정국장, 보건국장을 지냈다. 1967년 세계보건기구 서사모아 주재 보건개발사업담당 고문관을 시작으로 1988년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사무처장에 당선된 후 1999년 1월까지 서태평양지역사무처 사무처장으로서 활동했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으로 재임할 당시 서태평양지역 37개 회원국의 보건 향상을 위해 여러 업적을 남겼다.
재임 당시 서태평양지역에서 소아마비를 박멸하는 업적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1999년 이후 최근까지는 WHO 서태평양지역 명예 사무처장을 맡아 강연회 등을 통해 후학 양성을 위한 활동을 펼쳐 왔다.
고인은 국민훈장 무궁화장, 필리핀 수교훈장 시카투나 라칸장, 수교훈장 흥인장, 녹조소성훈장, 서울대의대동창회 함춘대상 등을 받았으며, 유족으로는 딸 준희·지현씨와 아들 제희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3호실이며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40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