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4일 브리핑에서 "앞으로 2주 동안 신천지 교인 외에 대구 내의 지역사회 주민의 유증상자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은 신천지 교인 9000여 명을 포함해 앞으로 2만8000여 명이 유증상자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전체 검사 대상은 3만7000여 명으로 추산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환자는 총 446명이며, 접촉자 9681명은 자가격리 중이다.
중대본은 앞으로 확진 환자와 유증상자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병원과 시설, 의료진 확보도 강화한다.
전담병원으로 지정한 대구의료원과 대구동산병원에서 156개 병상을 우선 확보하고, 입원해 있는 환자를 타 기관으로 전원 조치 하는 등 이달 말까지 453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에도 병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 소재 공공병원(대구보훈병원,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하고, 음압치료병상이 필요하면 국군대전병원 등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병원 의료진, 군(군의관·간호사) 의료진, 공보의 등 공공 의료인력 162명과 의료진 보호장구·진단검사장비 등도 지원한다.
김 부본부장은 "최대한 현지에서 코로나19를 조기에 발견하는 체계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인력이 필요하다"며 "3만여 명이 넘는 검체 채취는 현지 역량만 가지고는 힘들기 때문에 인근 지역의 지원을 받아 2주 동안 찾아내고, 이후에는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기경보 단계의 격상에 따라 설치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통해 보다 적극적이고 강력한 대응 조치도 추진한다. 집단행사 개최 여부나 다중 밀집시설 이용 제한, 학교·기업·공공·민간단체의 복무·환경·활동 등의 조정에 대한 논의도 추진한다.
김 부본부장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으로 격상했다"며 "현재는 특정 지역과 집단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전파가 시작·확산되는 초기 단계이나, 전파 속도를 감안할 때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