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세계 경제 하방 압력에 대해 각국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기로 합의했다.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폐회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세계 경제 하방 위험으로 급부상한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집중됐다. 각국이 경제 충격 우려를 잇따라 표명했고 G20은 협력해 위험에 대응하기로 했다.
이들은 회의를 마치고 채택한 공동선언문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비롯한 글로벌 리스크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 “재정 투입 등 모든 가능한 정책 수단을 도입해 경기를 뒷받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를 주재한 무함마드 알 자단 사우디 재무장관도 폐회사에서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가 계속 성장하겠으나 더딜 것이며 하방 압력이 여전하다”면서 “G20 회원국은 여러 위험성과 관련, 필요한 정책 수단을 통해 적극 개입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전날 패널토의에서 “1월에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지난해 2.9%에서 0.4%포인트 올려 3.3%로 전망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 발생 이후 중국에서의 생산 활동에 차질이 빚어졌다. 중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나 정상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그 여파로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중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을 0.4%포인트 하향 조정한 5.6%로 추정했다. 세계 경제 회복도 위험해지면서 세계 경제성장률도 0.1%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G20은 또 디지털 경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국제법인 과세 규칙도 논의했다. 약 140개국이 1월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한 것을 바탕으로 G20은 연내 최종합의를 목표로 논의를 진전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