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투명폴리이미드(CPI) 필름은 다양한 사이즈에 맞춘 제품 생산을 시험하고 있다.
노종석 코오롱인더스트리 기획 담당 상무는 20일 오후 여의도 신영증권 11층 태백산 회의실에서 열린 2019년 4분기 경영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CPI필름은 수익성 관점에서 크진 않지만 필름 사업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생산설비는 수율을 지속해서 개선하면서 완전히 돌아가고 있다"며 "필름 사이즈 등 애플리케이션을 다양화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라미드에 대해서는 "증설이 끝나 제품을 생산해 팔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풀 케파, 풀 생산, 풀 판매를 예상한다.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재 구조가 지속할 거 같아 기대가 많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도 내비쳤다.
그는 "중국에 공장이 3곳 있는데 최근까지 운영하지 못하다 이번 주 초부터 가동했다"며 "현재 가동률은 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가동률이 정상화할 때까지는 상당히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올해도 내부적으로는 코로나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오롱인더는 중국시장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지 않다. 국내공장이나 아웃소싱을 통해서라도 제공할 것"이라면서도 "영향을 예상할 순 없지만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CPI필름 또한 일부 공장이 중국에 있기 때문에 사업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4분기 실적에 반영된 일회성 비용과 계열사 적자 관련해서는 "일회성 비용이 영향을 준 부문은 250억 원 이상"이라며 "계열사 적자로 발생한 비용이 90억 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중 일회성 비용은 성과급 지급 부문이 가장 크다고 노 상무는 설명했다.
그는 "전체 부문에서 성과급을 지급한 부분에서 일회성 비용이 늘었다"며 "화학 부문에서는 정기보수 비용이 추가됐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실적과 관련해서는 "타이어코드 베트남 쪽이 시황 악화와 승인 딜레이 등의 영향으로 안 좋았다"며 "글로텍도 중국에서 어려웠고, 골프장 사업이 겨울에는 문 닫기 때문에 이 부분도 손익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