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광림(3선, 경북 안동)·최교일(초선, 경북 영주ㆍ문경ㆍ예천) 의원이 20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TK 현역 가운데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이로써 유승민 의원과 정종섭(초선, 대구 동구갑)ㆍ장석춘(초선, 경북 구미을) 의원에 이어 5명째다. 통합당 불출마자는 22명으로 늘었다.
대구 달서병에 공천을 신청한 강효상(초선, 비례대표) 의원은 출마지를 서울 강북으로 옮기기로 했다.
김광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승리를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그간의 정치 여정을 뒤로하고 백의종군하게 된다"며 "경제 파탄, 안보 파괴를 자행하는 운동권 이념 정권의 폭주 기관차를 멈춰 세워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으로 18ㆍ19ㆍ20대 총선에서 경북 안동에서 당선된 중진 의원이다. 현재 통합당 최고위원이기도 하다.
김 의원의 불출마는 지도부에서 첫 사례다. 새로운보수당 시절 보수통합을 위해 불출마를 선언한 4선 유승민 의원을 제외하면 TK 중진 중 첫 사례다.
최교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임기 4년 내내 힘들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현 정권의 일방 독주와 여당의 횡포를 막지 못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통합당의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내고 20대 총선에서 경북 영주ㆍ문경ㆍ예천에 출마해 당선됐다.
강효상 의원은 서울 강북 '험지'로 나선다. 강 의원은 "망국의 길에 접어드는 위험 속에서 상대적으로 우리 당 지지세가 높은 대구에 출마해 제 개인이 승리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나"라며 "지금까지 대구에서 일군 모든 기반을 내려놓고 서울 강북의 험지에 출마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 공천이라는 프리미엄을 내려두고 최전선인 서울에서 여당 지역구를 한 곳이라도 더 탈환하기 위해 선봉대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