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 이어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19일 한신평은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변경하고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패널 가격 하락폭 확대로 LCD 부진이 심화된 가운데, 구조혁신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부정적으로 작용하며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연간 1조5394억 원(잠정실적 기준)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중국발 공급과잉의 지속과 수요 위축으로 패널 가격이 하락하면서 LCD 부분의 실적부진이 심화하고 지난해 하반기 LCD 구조혁신을 위한 일회성 비용이 더해진 탓이다.
한신평은 “OLED 사업의 안정화 지연으로 초기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으며, 의미 있는 수준의 이익창출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내다봤다.
대형 OLED는 2018년 하반기 영업흑자 전환하며 실적이 개선되는 추세이나 아직은 전체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LCD 대비 미흡하다. 지난해 하반기 준공된 광저우 공장의 생산 안정화를 통한 생산량 확충과 OLED TV 시장의 수요 성장세, 이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 수준을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안정성에 대해서는 “OLED 구조 전환을 위한 대규모 투자로 재무부담이 크게 확대됐다”며 “2020년 이후 투자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약화된 현금창출력이 재무안정성 개선을 제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신평이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면서 신평사 3곳 모두 LG디스플레이의 업황 부진을 반영해 등급을 하향 조정하게 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1일 LG디스플레이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17일에는 한국기업평가가 LG디스플레이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등급 전망은 당초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