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올 상반기를 마무리를 목표로 한 펀드 조성 작업에 한창이다. PEF가 덩치를 키우면서 펀드의 출자 약정액도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부터 펀드 투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여온 PEF 운용사들은 상반기 펀드 조성 마무리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5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 작업에 돌입, 지난해 1차로 42억 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이 회사는 상반기까지 65억달러(약 8조 원) 규모로 5호 펀드 조성 작업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해당 블라인드 펀드는 국내 사모펀드 시장 최대 규모이며, 4호 펀드에 참가했던 국내 기관투자자(LP)를 비롯해 미국 오하이오경찰ㆍ소방공무원연금 등 해외 기관투자자의 출자까지 받은 상태다.
IMM PE도 지난해 4호 블라인드 펀드 결성 작업을 추진했으며, 현재까지 약 1조8000억 원의 자금 조성이 완료된 상태다. 이 펀드는 상반기까지 2조 원 규모로 최종 조성될 예정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역시 2호 스페셜시츄에이션(SS) 펀드 1차 모집을 지난해 완료한 가운데 추가로 해외 자금을 모집 중이다. 21곳의 국내 LP들의 출자를 받아 이미 1조2100억 원 규모를 모집한 가운데, 8월 말까지 해외에서 자금을 모아 1조5000억 원 규모까지 덩치를 불릴 계획이다.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도 5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목표로 하는 11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상반기까지 마무리 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가 지분 50%를, 기존 임원들이 나머지 지분 50%를 보유한 새 운용사 스카이레이크 에쿼티파트너스가 설립 후 처음 조성한 펀드가 될 전망이다. 이 펀드는 IT·테크 기업과 비(非) IT기업 비중을 8대 2로 둔 기존의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VIG파트너스는 올해 초 9500억 원 규모의 4호 펀드 조성을 최종 클로징 했다. 11곳의 국내 대형 금융기관들이 약 4900억 원을, 12곳의 해외 투자기관들이 약 4600억 원을 약정했다. 이미 4호 펀드의 첫 번째 투자처로 지난해 10월 디쉐어가 낙점됐다. 회사는 해당 펀드 역시 기존 투자 기조와 비슷하게 소비재·유통·라이프스타일·헬스케어·금융 섹터의 중소·중견기업 바이아웃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