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해변. 기사와 사진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연합뉴스)
제주 서귀포시 황우치해변에서 백골의 시신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18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20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황우치 해변에서 해안가 정화 활동을 하던 주민이 백골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성인 키 크기의 전신 뼈 일부로 옷가지 등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적사항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경찰은 황우치해변이 침식하면서 땅에 묻혀있던 유골이 드러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시신과 관련해 제주4·3 당시 주변 경찰지서 수용소에 수용됐던 주민들이 행방불명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희생자 유해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유골이 너무 오래돼 육안으로는 아무것도 파악할 수 없는 상태"라며 "국과수 정밀 조사에서 신원 확인이 어렵고, 제주4·3 전후 것으로 추정된다면 당시 기록을 토대로 성별·연령, 외상 여부 등을 조사하는 인류학적 감식까지 동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