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가 코스닥에 상장된 중국기업 윙입푸드에 대한 투자금을 일부 회수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린드먼아시아는 지난해 말부터 윙입푸드 전환사채(CB)를 보통주로 전환해 장내 매도해왔다.
린드먼아시아는 올해 초 행사가액 1540원에 CB를 보통주 193만9480주로 전환했다. 이후 17일까지 약 132만 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단가는 2000원 이상이다. 린드먼아시아는 지난해 말에도 288만8961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전량 장내 매도했다.
2016년 린드먼아시아는 ‘글로벌파이오니어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7750만 홍콩달러(HKD)를 윙입푸드에 투자했다. 이날 환율 기준 한화 약 118억 원 규모다.
지난해 말부터 전날까지 보통주를 처분하면서 린드먼아시아는 약 25억 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린드먼아시아의 투자금 회수는 지속될 전망이다. 린드먼아시아는 11일 273만 주 상당을 전환 청구했다고 밝혔다. 17일 기준 린드먼아시아가 보유 중인 CB 및 보통주는 약 316만 주다.
윙입푸드는 중국 육가공 식품 업체로 2018년 말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중국 기업 투자에 특화된 린드먼아시아가 국내 증시 상장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설립된 린드먼아시아는 중국의 중견ㆍ중소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운용사 겸 벤처캐피털(VC)이다. 중국기업에 직접 투자해 가치를 키운 뒤 수익을 거두고 국내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는 투자전략을 펼치고 있다.
린드먼아시아는 지난해 웅진코웨이 매각전에서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예비입찰에 참여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윙입푸드의 원화 환산 기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은 801억 원, 영업이익은 163억 원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윙입푸드의 2019년 매출액이 109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22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