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홀딩스(054620)가 FMM(Fine Metal Mask) 스틱 제조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약 200억 원 규모의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투자기간은 오는 2월 17일부터 8월 31일까지며, 투자금액은 자기자본 대비 8.42% 규모이다.
이날 APS홀딩스는 이사회를 통해 신규 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미래 성장동력을 강화하고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신규 시설 투자는 향후 고객사 및 시장수요의 선제적 대응으로 FMM 레이저 장비 추가 입고 외 생산 라인에 필요한 제반 시설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국내외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와의 협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사업 진척 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FMM은 OLED 디스플레이 제작 시 유기물질을 정확한 위치에 증착하기 위한 용도로 종이보다 얇은 메탈 소재판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의 진화에 따라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수적인 FMM은 일본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국산화가 시급한 부품이다.
APS홀딩스의 FMM 사업은 지난 2014년 레이저 가공 기술로 FMM을 제작할 수 있는 장비(KORONA™ FMM)를 개발한 게 시초가 됐다. 이후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16)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바 있다. 이후 지속적인 R&D로 기술을 높여 UHD급 800PPI 샘플에 이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구현에 적합한 고해상도 1000PPI 샘플 제작에 성공했다.
APS홀딩스는 FMM 소재인 인바(invar, 니켈·철 합금)를 얇게 가공하는 기술과 미세 홀을 뚫는 가공 기술 모두 보유하고 있다. APS홀딩스는 고출력 레이저를 활용해 FMM을 제작하기 때문에 기존에 업계에서 통용된 화학 용액을 사용한 에칭(etching)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UHD 등의 고해상도 구현이 가능하다.
APS홀딩스 기술 총괄 김치우 사장은 “자체 사업인 FMM은 스틱 제조 장비는 물론 원재료∙소재∙가공에 이르는 전 공정을 시스템화해 일괄 생산한다”며 “생산능력을 갖추기 위해 올해 투자를 계획한대로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APS홀딩스는 2017년 AP시스템에서 인적 분할로 설립된 APS그룹 지주회사로, 상장회사인 AP시스템, 디이엔티, 그리고 비상장사인 코닉오토메이션, 넥스틴, 제니스월드를 자회사로 둔 반도체∙디스플레이 종합 솔루션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