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과 제조업에 대한 구체적인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홍 부총리와 이 총재는 1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재정·통화당국 수장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은 것.
먼저 모두발언에 나선 홍 부총리는 “금융시장 안정을 포함한 경제 파급영향 최소화와 피해업종 극복 지원, 경기회복 모멘텀 지키기라는 3가지 측면에서 대응중이다. 민간투자 확대, 내수 활성화, 수출 촉진 등을 위한 종합적 패키지대책을 조속한 시일내에 준비해 시행해 나갈 것”이라며 “금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한 바 있는 민간·민자·공공 등 3대 분야 100조원 투자 발굴·집행, 정책금융 479조원 신속 공급, 재정 조기집행 등 경제활력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국내외 금융 및 외환시장과 관련해서도 “엄중하게 모니터링하고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준비된 컨틴젼시플랜(비상조치계획)에 따라 선제적이고(Preemptive) 신속하며(Prompt) 정확하게(Precise)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들도 정상적인 경제활동에 나서줄 것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2015년 38분의 희생자가 있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아직은 정부방역망이 잘 작동되고 있는 이번 코로나19 사태 비교시, 실제 파급영향 외에 지나친 공포심과 불안감으로 인한 경제소비심리 위축이 큰 편”이라며 “국민들께서 이제 정상적인 경제·소비활동을 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발언에 나선 이 총재는 “오늘 아침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직접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관련 기업들의 애로가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원활히 조달할 수 있도록,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자금수요 증가가 조달비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중 유동성을 계속 여유있게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아침 7시30분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서비스업 및 제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업계 현황과 애로사항을 들은 바 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홍 부총리와 이 총재를 비롯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부총리와 한은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갖는 것은 일본의 경제침략이 있었던 지난해 8월7일 이후 6개월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