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케빈 영 홍콩 교육부 장관은 “전염병 확산 추세를 고려했을 때 수업을 재개하는 것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유치원 및 초·중고등학교에 대한 휴교 조치를 2주 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3월 2일까지로 늦춰졌던 홍콩 학교들의 수업 재개 시점은 내달 16일까지로 한 차례 더 미뤄졌다.
영 장관은 보건 전문가들의 조언, 학교의 준비 상황, 지역사회의 전염병 예방 물자 공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적인 평가화 정확한 수업 재개일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고등학교 시험도 휴교와 함께 연기됐다. 유치원에는 방역 작업을 위해 별도의 보조금이 지급될 방침이다.
오는 16일까지로 예정됐던 공무원들의 재택근무도 일주일 더 연장됐다. 이에 따라 17만6000여 명의 홍콩 공무원 중 대부분이 오는 23일까지 재택근무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부 방침에 발맞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민간 부문에서도 비슷한 조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SCMP는 설명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공무원들에 대한 재택근무를 명령하면서 민간 기업에도 비슷한 조처를 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12일 기준 홍콩에서 확인된 코로나 19 확진자는 총 50명이다.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으며,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사례도 1건 나왔다. 홍콩은 바이러스를 조기에 제어하지 못한다면 과거 2002~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때처럼 큰 인명 피해가 날 것이라는 우려가 큰 만큼 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