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4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2019년 전체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빠진 가운데 매출 성장을 공식 선언했다. 이마트는 2019년 순매출이 19조원을 넘어선 만큼 2020년 연매출은 2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마트는 2019년 연결기준 순매출이 19조 6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는데 이런 기세를 이어가 2020년에는 매출 21조 2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이라고 공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는 별도기준 매출 역시 2019년 14조 6733억 원을 기록한 만큼 2020년에는 15조 3100억 원의 매출을 올려 4.3% 성장을 이룰 계획이다. 이 가운데 할인점은 지난해보다 2.0% 높아진 11조 2630억, 트레이더스는 14.2% 증가한 2조 6700억원의 매출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올해도 845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 중 약 30% 규모인 2600억원을 들여 이마트 기존 점포 리뉴얼과 유지보수, 시스템 개선 등 내실에 투자할 계획이다. 핵심 경쟁력인 그로서리 매장을 강화하고, 일렉트로마트 등 집객력 있는 전문점을 확대하는 등 ‘고객 관점에서의 이마트’로의 재탄생을 통해 본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연결 자회사들도 외형성장은 물론 수익 개선에도 박차를 가한다. 먼저 지난해 819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SSG닷컴은 거래액(GMV) 기준으로 올해 3조 6000억 원을 달성, 전년보다 25%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수립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적자를 면치 못한 이마트24는 올해 신규 출점 900개를 목표로 삼고, 29%의 외형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하반기에는 점포수 5000개를 돌파해 분기 손익분기점(BEP)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업황 부진과 대내외 환경 변화 등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이마트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마트는 올해 고객과 시장 중심으로의 변화, 기존점 성장매진, 손익ㆍ현금흐름 창출 개선 등을 통해 외형 성장과 수익 집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 100억 원을 기록해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순매출액은 4조 8332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4% 늘었다. 이로써 이마트의 2019년 영업이익은 15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67.4%나 줄었고, 순매출액은 19조 6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8%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