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확산 차단 총력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일자리 공급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중 하나인 JD닷컴은 창고와 운송 분야에서 2만 명의 임시직 직원을 새로 뽑는다고 밝혔다.
JD닷컴은 성명을 통해 “단기적으로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면서 “안정적인 고용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료품 배달서비스 업체인 다다그룹도 1만5000명을 추가로 고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JD닷컴의 슈퍼마켓 체인인 7프레쉬는 코로나19로 일시 폐장된 음식점, 호텔, 영화관의 직원을 임시로 고용할 예정이다. 이들은 매장, 포장, 운송 등 분야에서 근무하게 된다. 춘화 차오 7프레쉬 인사부 팀장은 “협력사와 직원이 힘든 시기를 지나도록 돕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도 일명 ‘인력 공유’ 계획을 발표했다. 병원, 식당, 영화관, 백화점 등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사람들을 임시직으로 고용한다는 내용이다.
일부는 이미 근무를 시작했다. JD닷컴은 물류 분야에서 최소 700명을 고용했다. JD닷컴 산하 온라인 플랫폼 JD다오지아도 식료품과 5000명을 고용해 포장 부문에 배치했다.
온라인 업체들은 이번 인력 확충으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게 됐다. 중국 정부의 격리 조치로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증가한 온라인 쇼핑 수요를 처리할 수 있어서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온라인 소비 확대를 촉구해 온 만큰 정부 정책에도 부합하는 일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1월 말부터 10여 개 이상의 도시를 봉쇄했다. 기업들의 영업 중단도 장기화하고 있다. 경제 성장이 이미 둔화에 접어든 중국으로서는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기업 운영 안정화와 대량 실업을 막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한 이유다. 또 올해 고용 상황은 특히 중요하다. 제13차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번영 사회와 빈곤 종식을 과제로 삼은 만큼 일자리 유지 및 창출에 팔을 걷어붙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