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살리자” 큰손들 나섰다...알리바바·리카싱 등 지원·기부 잇달아

입력 2020-02-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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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 AFP연합뉴스
▲중국 항저우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국을 위해 중국 주요 대기업들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온라인 점포를 위한 지원책을 내놨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내고 자사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의 모든 점포를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서비스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은 후베이성의 온라인 상인들에게 100억 위안(약 1조7000억 원)을 1년간 저리로 대출한다. 첫 석 달은 무이자이고 나머지 9개월 동안은 이자를 20% 할인해 준다. 또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상인들에게도 100억 위안을 1년간 저리에 제공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산하 음식 배달 플랫폼인 어러머와 지역 배달서비스 앱 커우베이는 10억 위안을 들여 신종 코로나 발생으로 영업이 중단된 점포 지원에 나선다.

알리바바의 헬스케어 계열사인 알리헬스는 후베이성 거주자들이 자사 원격 의료 시스템을 이용해 무료로 의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금 조성도 활발하다. 알리바바의 라이벌 기업 바이두도 3억 위안을 출자해 바이러스 치료제 연구 개발을 위한 펀드를 설립했다.

중국의 대표적 온라인 배달 서비스 기업인 메이퇀뎬핑도 2억 위안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중국 의료진 지원에 나섰다. 우한 의료진을 위해 매일 1000명분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또 후베이성에 있는 의료 관계자들이 무료로 사용하도록 30만 대의 공유 자전거를 제공했다. 자사 앱에 기부 채널을 개설하고 기부금 모금에도 들어갔다.

알리바바, 바이두, JD닷컴, 써닝닷컴 등 온라인 상거래업체들은 마스크와 소독약 등 의약품이 저가에 판매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서고 있다.

거액 쾌척도 잇따른다. 홍콩 최고 갑부 중 한 명인 리카싱 전 CK허치슨홀딩스 회장은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을 위해 써달라며 1억 홍콩달러(약 152억 원)를 기부했다. 헨더슨, 뉴월드, 워프 등 홍콩의 부동산 재벌들도 신종 코로나 대응에 각각 1000만 위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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