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가 조사 대상 180개국 가운데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40위를 기록하면서 국가 청렴도가 소폭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부패 국제 비정부기구(NGO)인 '국제투명성기구(TI) 한국본부'는 23일 '2008년 국제투명성기구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하고 한국의 부패지수가 10점 만점에 5.6점을 받아 조사 대상 180개국 중 40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점수로는 0.5점 개선된 수치이고 국가별 순위에서는 세 단계 상승한 것이다.
반부패지수(CPI)는 기업인과 국가 분석가들이 바라 본 공공부문 부패 정도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점수로써 통상 부패가 심하다고 인식할수록 점수가 낮게 나타난다.
이 단체에 따르면 한국은 조사 첫해인 1995년 4.29점을 시작으로 1999년 3.8점을 받아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 지난해 5.1점(43위)에 이어 올해도 소폭 상승해 투명성 정도가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 가입국 평균인 7.11점과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조사대상 국가 전체 평균은 4.02점으로 지난해 4.40보다 다소 하락했다.
덴마크와 뉴질랜드, 스웨덴이 9.3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으며 소말리아는 1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미얀마와 이라크도 1.3점으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싱가포르 4위, 홍콩 12위, 일본은 1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