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금융회사들은 혁신을 거듭하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은 위원장을 비롯해 유광열 금융중심지지원센터장(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17개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은 위원장은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 기업 중심 자금전환을 통한 자산운용시장 활성화, 연기금의 지속적 성장은 중요한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금융위와 금감원은 최근 금융정책 관련 주요현안과 국내 금융중심지 추진여건에 대해 설명하고 그간 제기된 외국계 금융회사의 주요 건의사항과 관심사에 대한 처리상황을 소개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에 진입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은행 54개, 증권 23개, 자산운용 27개, 투자자문 9개, 보험 29개, 여전 13개, 저축은행 8개 등 총 163곳에 이른다. 권역별로 보면 아시아에서 67곳, 유럽에서 54곳, 아메리카에서 36곳, 호주에서 5곳, 아프라카에서 1곳 순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금융회사가 33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본(21곳) 독일(14곳)·프랑스(14곳) 영국(11곳)·중국(11곳) 싱가포르(10곳) 등이 뒤를 따랐다.
이날 간담회에서 외국계 금융회사는 계열사간 정보공유, 내부통제 관련규제를 완화해 보다 원활한 영업활동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법ㆍ규정에 대해 금융당국의 해석과 의견이 바뀌는 등 규제체계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은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건의된 애로사항이 최대한 해소될 수 있도록 관련사항을 소관부서와 공유해 업무에 참고토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외국계 금융회사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관련 영업활동 예외상황 인정, 가이드라인 배부 등의 조치를 요청했다. 은 위원장은 "예외적인 경우 재택근무를 위한 조치 등 유사한 사태 발생시 행동요령을 고민해 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