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SK그룹, 강화되는 파트너십 ‘눈길’

입력 2020-02-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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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건에 이어 최근 SK케미칼 바이오에너지사업 거래

최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사업을 양도하면서 2018년부터 이어진 SK그룹과 한앤컴퍼니의 인연이 주목 받고 있다. 비주력 계열사와 사업의 지분 정리를 진행하고 있는 SK그룹과 유사한 업종을 인수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구사하는 한앤컴퍼니의 파트너십이 강화되고 있는 모양세다.

SK케미칼과 한앤컴퍼니는 최근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를 3825억 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조성한 블라인드 3호 펀드를 통해 사업을 양수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의 바이오에너지 사업부는 바이오디젤과 바이오중유 등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성장세가 기대됨에 따라 한앤컴퍼니는 양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존에 투자했던 해운업과 중고차 업종과의 향후 시너지도 예상된다.

한앤컴퍼니와 SK그룹과의 인연은 2018년부터 시작됐다. 한앤컴퍼니는 2018년 4월 SK그룹에서 SK엔카 직영사업부를 매각했고, 그해 9월에는 SK가스가 보유한 지분 SK디앤디 3.5%(56만2501주)와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보유한 지분 24%(387만7500주)를 매수했다. 또한 2018년 12월에는 SK해운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한앤컴퍼니가 SK그룹으로 부터 인수한 기업들은 볼트온 전략으로 투자기업간 시너지를 일으키는데 활용되고 있다. SK엔카와 함께 한앤컴퍼니는 CJ그룹 렌터카 자회사인 조이렌터카를 인수했다. 지난해 5월 중고차와 할부금융을 결합한 케이카캐피탈 설립, 사명을 ‘케이카(K Car)’로 변경했다. 이 외에도 한앤컴퍼니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불어닥친 해운업 불황 속에도 꾸준히 해운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며 한진해운 및 현대상선으로부터 전용선사업을 인수해 에이치라인해운 (H Line Shipping)을 설립했고, 이후 SK해운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볼트온 전략을 구사했다.

IB업계 관계자는 “딜을 통해 맺어진 인연으로 SK그룹과 한앤컴퍼니의 파트너십은 강화되고 있다”며 “비주력 계열사를 정리하고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시키려는 SK그룹의 전략과 한앤컴퍼니의 볼트온 전략이 맞아 떨어지면서 우호적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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