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전체 공연 티켓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콘서트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눈길을 끈다. 2011년 이후 9년만에 뮤지컬 시장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파크가 6일 발표한 ‘2019 공연결산’에 따르면 작년 전체 공연 티켓 판매금액은 5276억 원으로 전년(5441억 원)보다 3%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9.4%였다.
콘서트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인터파크의 콘서트 매출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474억 원을 기록했다. 클래식ㆍ오페라는 9.6% 증가한 264억 원을 기록했다. 연극 매출은 297억 원, 무용ㆍ전통예술은 104억 원으로 전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뮤지컬은 전년(2570억 원)보다 약 17% 감소한 213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인터파크에서 판매된 전체 공연 편수는 총 1만3305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수치로 콘서트가 전년 대비 10.5%인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여 2966편이 판매됐고, 뮤지컬도 전년 대비 6.7% 증가한 3075편이 판매됐다. 편수로는 클래식ㆍ오페라 장르가 4245편으로 해마다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전년 대비 5.2% 성장해 2019년은 양적, 질적으로 모두 성장한 호조를 보였다.
공연 장르별로 살펴보면 콘서트 부문에서는 BTS 월드투어 ‘러브 유어 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서울 공연이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BTS 팬미팅 ‘방탄소년단 5번째 머스터 [매직 샵]’은 4위(부산)와 7위(서울)를 기록했다. ‘박효신 LIVE 2019 LOVERS:where is your love’가 2위를 기록한 가운데 싸이는 ‘흠뻑쇼’와 ‘올나잇스탠드’로 3, 5, 8,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보였다.
해외 아티스트 공연 중에서는 퀸의 첫 단독 내한 콘서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이 콘서트 장르 11위로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인터파크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흥행으로 20∼30대를 끌어들인 게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윤희진 인터파크 콘서트컨설티팀장은 “K팝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BTS를 비롯해 싸이, 이승환, 박효신 등 라이브 강자들의 공연이 성황을 이뤘고, 트로트 장르가 부활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것이 콘서트 호황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트로트 열풍은 2020년에도 식지 않고 달아오를 것으로 보여 '미스터트롯' 콘서트 등 대형 공연들이 콘서트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