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다당제 시대 걸맞은 정치판 짜야, 제3의 축 통합 필요"

입력 2020-02-0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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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왼쪽네번째)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조배숙 원내대표, 정 대표, 박주현 최고위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왼쪽네번째)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축하떡을 자르고 있다. 왼쪽 세번째부터 조배숙 원내대표, 정 대표, 박주현 최고위원. (연합뉴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6일 "다당제 시대에 걸맞게 정치 판을 짜야 한다"며 "제3의 축을 만드는 통합도 필요하고, 새로운 정치세력 결합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평화당 창당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통합당에 어떤 명분과 가치가 있는지 알리려면 시간이 촉박하다. 신속한 행보가 필요하다"며 바른미래당·대안신당과 진행 중인 3당 통합 논의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평화당에서 갈라섰던 대안신당 의원들을 향해 내부 불만이 있지 않냐는 질문에 "통합의 길로 가는 마당에 대국을 바라보는 기준이 더 필요하다"면서 "앙금이 없을 수 없지만 소소한 일이고, 큰 틀에서 보고 가야 한다"고 대승적인 시각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4+1 과정을 통해 선거개혁에 힘을 합친 분들이 대안신당이다. 한솥밥을 먹던 식구가 다시 한다는 차원에서 대안신당과의 대통합을 이해한다"며 "반대로 안철수 전 대표는 선거개혁에 명백히 반대해 평화당의 가치에 반했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대표는 안철수 전 의원을 향해 "궤도를 이탈해 길을 잃었다"고 날세웠다. 정 대표는 "통합을 통해 무엇을 할지 분명히 해야 한다"며 "분권형 개헌, 연동형 선거제도의 완성이라는 정치개혁 깃발을 내걸고 추진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개혁세력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의원 수를 늘리는 통합, '묻지마 통합'은 감동을 줄 수 없다"며 "인재 영입이 아니라 세력 통합이어야 하고, 사회적 약자의 정치적 열망을 담는 그릇이 되어야 한다. 청년과 소상공인이 결합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선거 개혁 과정에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평화당+대안신당)의 경험을 소중한 자산으로 하는 '통 큰 결합'도 훌륭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소수정당 등 개혁 진보의 결합 등 담대한 구상도 추진할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정동영 대표는 "개혁진보의 정치적 연대는 위성정당 출현에 맞서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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