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6일 "부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7,600억 원이 투자되고, 4,3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라며 "대한민국이 함께 잘 사는 시대, 혁신적 포용국가를 실현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부산광역시청에서 열린 ‘부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힘을 주는 매우 기쁜 소식"이라고 평가하고 "부산에서 시작된 경제활력의 기운이 전국으로 퍼져나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고 상생 도약할 수 있도록 지역과 함께, 국민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뛰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달리자!”라는 슬로건 하에 열린 이날 협약식은 지역 노·사·민·정 대표, ㈜코렌스EM 및 협력업체 노·사 대표, 부산 시민 및 학생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부산형 일자리는 자동차산업의 불황과 친환경차로의 산업구조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이 상생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글로벌 B사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기술개발과 생산을 위해 중국 투자를 계획 중이던 '코렌스 EM'을 부산지역으로 유도하면서 연구개발(R&D)기반의 원·하청 상생협력 모델로 확대한 사례라는 점이 눈에 띈다.
부산시는 코렌스 EM과 함께 부품을 제작하는 협력업체 20여개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유치, 원·하청 기업이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미래차 부품제조 허브를 조성한 것.
원·하청 기업은 공동연구개발기금을 조성해 기술혁신에 투자하고 원·하청 간 기술 이전, 특허 무상사용, 기술인력 파견근무 등을 시행한다.
또한 원청의 축적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하청과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글로벌 TOP3의 제조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원청기업인 코렌스 EM은 B사와 파워트레인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부터 2031년까지 파워트레인 총 400만대를 생산·수출하게 되며 연평균 매출 규모는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파워트레인은 전기차에 동력을 제공하는 장치로서 기존 자동차의 엔진과 변속기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부품으로 모터, 인버터, 기어박스 등 총 900여개 하위 부품으로 구성된다.
코렌스 EM은 앞으로 3년간 부산 국제산업물류도시 3만 평 부지에 2082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핵심부품 제조공장과 연구시설을 건설하고 605명의 인력을 직접 고용한다. 동 반입주 예정인 협력업체 20개사를 포함하면 2031년까지 9만 평 부지에 총 7600억 원 투자와 4300명의 직접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상생협력은 르노삼성자동차 투자 이래 부산시 최대 규모 투자·고용으로 투자 완료 시 클러스터 내 연간 3조 원 규모의 지역내총생산(GRDP)이 창출되는 것은 물론 세수, 수출, 항만 물동량 증가 등도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