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북방 정책 파트너 아제르바이잔과 협력 강화…4년 만에 경제공동위 개최

입력 2020-02-0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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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한·러 수료 30주년' 계기 산업·통상·경제 협력 논의도

정부가 신(新)북방 정책 파트너인 아제르바이잔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한다. 또 러시아와는 '한·러 수료 30주년'을 계기로 산업·통상·경제 분야에서의 양국 관계를 다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현지시간)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제2차 '한-아제르바이잔 경제공동위원회'를 열고 프로젝트,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ICT)·전자정부, 농업, 개발협력 등 협력 사업을 논의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경제공동위는 2006년부터 개최했던 경제협력위원회를 2016년 경제공동위로 격상한 후 4년 만에 열리는 회의다.

우리 측은 박기영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수석대표로 과기정통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등의 한국 대표단이, 아제르 측에서는 발리자다 교통통신첨단기술부 차관이 수석대표로 경제부, 보건부, 농업부 등 관계부처·기관이 위원회에 참석한다.

한국 대표단은 현지 가스·석유(GPC·Gas Processing and Petrochemical Complex) 프로젝트와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를 아제르바이잔 정부가 지원해 달라고 요청할 계획이다.

또 비즈니스협의회 설립을 논의하고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관해 이야기한다.

ICT와 개발협력 분야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원활하게 이행하면서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노력한다. 특히 한국 측은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발전을 위해 전자정부협력센터를 설립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 제약기업의 아제르바이잔 진출을 위해 규제 개선을 요청하고 양국 농업 연구기관 간 협력, 대학 간 교수·학생 교환 프로그램, 폐기물·수자원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을 논의한다.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오른쪽 가운데)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코바 산업통상부에서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모로조프(Aleksandr Nikolaevich Morozov)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양국은 조선, 자동차 등 기존협력 강화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디지털경제 등 신산업 협력 활성화는 물론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오른쪽 가운데)가 4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코바 산업통상부에서 알렉산드르 니콜라예비치 모로조프(Aleksandr Nikolaevich Morozov)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양국은 조선, 자동차 등 기존협력 강화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디지털경제 등 신산업 협력 활성화는 물론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논의했다.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한편, 정부는 아제르바이잔 방문에 앞서 '한-러시아 수교 30주년' 기념행사 개최 등 양국의 경제협력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러시아 산업통상부 차관, 경제개발부 차관을 각각 만났다.

알렉산드르 모로조프 러시아 산업차관과의 면담에서는 조선, 자동차 등 기존 협력을 강화하는 것뿐 아니라 소재·부품·장비, 디지털경제 등 신산업에서의 협력을 활성화하고 한·유라시아경제연합(EAEU) 자유무역협정(FTA)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상반기 중 열리는 제10차 한-러 산업협력위원회와 양국 고위급 교류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티무르 막시모프 경제개발부 차관과의 면담에서 양측은 올해가 한-러시아 서비스·투자 FTA 협상 타결의 적기라 판단하고 고위급 교류를 계기로 협상 타결을 추진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한국 측은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보다 높은 수준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서비스·투자뿐 아니라 상품 분야의 FTA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한-EAEU FTA 협상 개시를 위해 러시아 경제개발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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