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공화당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로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트럼프의 대항마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중심으로 4명의 후보가 격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샌더스 의원과 바이든 전 부통령이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미 CBC방송이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지난달 22~31일 아이오와의 등록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두 사람은 각각 25%로 동률을 이뤘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달 시행한 20~23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의 지지율(25%)이 바이든 전 부통령(17%)보다 높았으나, USA투데이가 같은달 23~26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25%)이 샌더스 의원(19%)을 앞질렀다.
강성 진보 성향의 샌더스 의원은 주로 청년 세대의 지지를 받고 있다. 닛케이는 “젊은 세대는 고령의 유권자들에 비해 투표율이 낮은 경향이 있다”며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젊은이들을 투표소로 보내는 것이 필수”라고 진단했다. 청년 세대의 투표율만 확실하게 보장된다면 2016년에 이어 ‘아웃사이더 돌풍’을 재연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전국민 의료보험 등 급진적인 정책을 내세우는 샌더스 의원이 중산층이나 무당파 유권자의 지지를 얻기 힘들고, 결국 본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이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염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반면 중도 진영을 대표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안정감과 함께 본선 경쟁력을 내세우며 ‘대세론’을 강조하고 있다.
3위 자리를 놓고는 무소속 샌더스와 달리 민주당 내 진보 입장을 대변하는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과 중도 성향의 피트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통상 3위까지는 향후 레이스에서 계속 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가 있기 때문에 두 사람의 맞대결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