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신종 코로나' 12번 환자, 면세점 2차례 방문…접촉자 223명 늘어

입력 2020-02-0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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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확진환자 접촉자는 913명…우한 입국 확진자 4명이 현지 쇼핑센터 근무·방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3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국내 발생현황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일본으로부터 입국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12번 환자(48·남·중국)의 접촉자가 36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환자 접촉자는 913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490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확진환자는 총 15명으로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414명은 음성으로 격리 해제했으며, 61명에 대해선 아직 검사를 진행 중이다. 질본은 확진환자들의 상태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확진환자의 접촉자는 913명(밀접 474명, 일상 439명)으로 전날(683명)보다 230명 늘었다. 12번 환자의 접촉자가 138명에서 361명으로 223명 급증한 탓이다. 우한에서 입국한 15번 환자(43·남) 등 다른 확진환자의 접촉자도 추가로 확인됐다.

12번 환자는 동선에 지난달 20·27일 서울 중구 신라면세점(구찌·루이뷔통 매장), 27일 경기 부천시 종로약국 방문이 추가됐다. 교통수단으론 택시와 지하철을 이용했다. 12번 환자의 아내인 14번 환자(40·여·중국)는 12번 환자와 동선이 같았다. 증상이 발행한 뒤인 지난달 30일에는 택시를 이용해 오전 10시 부천보건소 선별진료소, 오후 1시 순천향대학교부속 부천병원을 방문했으며, 4시 이마트 부천점에 20분간 머물렀다.

15번 환자(43·남)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2명이 확인됐고, 접촉자는 자가격리 중이다. 15번 환자는 중국 우한시 의류상가인 더 플레이스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었다. 국내 확진환자 중 더 플레이스에서 근무했거나 방문한 환자는 15번 환자와 3번(54·남), 7번(28·여), 8번(62·여) 환자 등 4명이다. 단 15번 환자는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입국 전 증상은 없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우한시에서 입국해 확인된 환자 9명 중 4명이 공통된 장소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중국과 협조해서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인데 중국 당국이 이렇게 세부적인 공간에 대한 노출력까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며 “그래서 입국 교민들을 중심으로, 상인회와 총영사관을 통해 계속 이 사항에 대한 것을 공지했고, 지속적으로 여기와 관련된 분들에 대한 관리와 검사들을 진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우한으로부터 1일 2차 임시항공편으로 입국한 교민들의 일제 진단검사 결과도 공개했다. 2차 입국자 333명은 유증상자 7명을 포함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2차에 걸친 이송 교민들은 701명 중 1명(13번 환자, 28·남)을 제외하고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한편, 질본은 전날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 신종 코로나 대응회의에서 확정된 조치계획의 후속조치로 ‘신종 코로나 대응지침(제4판)’을 일부 변경해 4일부터 적용한다. 밀접·일상접촉자 구분을 폐지하고, 모든 접촉자를 자가격리 조치하며, 자가격리자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1대 1 담당자로 지정해 관리·지원하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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