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31일 4·15 총선의 영입 인재 8호로 이종성(50)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을 선정했다.
한국당은 이날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8번째 영입 인재로 이 사무총장을 발표하고 환영식을 열였다.
이 사무총장은 전국에 '지체장애인편의시설 지원센터'를 만드는 데 기여했고, '장애 인식 개선 교육'을 주도하는 등 20년 넘게 장애인 복지 현장을 누볐다고 한국당은 소개했다.
이 사무총장은 환영식에서 "장애인의 몸으로 평생을 살아오면서 우리 사회의 차별과 구조적 모순을 직접 경험했다"며 "현장의 노력만으로는 장애인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음을 깨달았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근 집권여당 대표의 거듭된 발언에서 보여준 장애인에 대한 몰지각한 이해도는 심각한 우리 사회의 구조적 단면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고 말해 '장애인 비하 발언' 논란에 직면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그는 "오늘 아침 민주당의 고위 당직자로부터 축하 전화를 받았다. '한국당이 민주당보다 훨씬 낫군요'라고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국당은 이 사무총장과 김광한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등 장애인 단체 관계자 250명을 포함해 2020명의 장애인이 이날 입당원서를 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스스로 인재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최근 여야 할 것 없이 보여준 실망스러운 모습에 가족들의 만류도 있었다"며 "다른 정당들이 감성만 자극하는 보여주기식 인재영입으로 소통이 아닌 '쇼통'을 한다"고 비판했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당은 인재 영입에 있어서 보여주기식 또는 감성 스토리에 치중하는 것을 지양한다"며 "국민 목소리를 잘 대변하고, 국민 삶을 나아지게 할 수 있는 역량과 자질을 갖춘 분들을 모시려고 한다"고 말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가장 수가 많은 지체장애인협회에서 국회의원이 탄생하는 게 좋다"며 "장애인 문제는 우리 장애인들이 직접 하나씩 하나씩 뜯어고치는 성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심 원내대표는 1983년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