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대회의실에서 상반기 검사 전출식을 갖고 "어느 임지에 가나 검사는 검사동일체원칙에 입각해서 운영되는 조직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책상을 바꾼 것에 불과하고, 본질적인 책무는 바뀌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거기에 대한 저항도 있기 마련이므로 뚫고 나가는 데 큰 어려움도 있을 수 있다"면서 "이것을 잘 헤쳐 나가면서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이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검경수사권 조정 등 형사법제 개정과 관련해서는 "그동안 우리가 배우고 경험했던 업무 방식에서 벗어나서 검찰 제도, 검사의 직무에 대한 본질을 깊이 성찰해 어떻게 적응해 나가고, 형사법집행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우리 업무를 어떻게 바꿔나가야 되는지 깊이 고민해 보고 공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치뤄질 총선 관리에 대해서도 "곧 지검장 및 공안부장 회의가 개최된다"며 "검찰의 수사 역량을 집중해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선거사범 수사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법무부는 23일 고검검사급 검사 257명, 일반검사 502명 등 검사 759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서울중앙지검 차장검사 4명을 6개월만에 전원 교체했다. 청와대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신봉수 2차장검사는 평택지청장으로, 조국 전 법무부장관 일가 의혹 사건을 수사해온 송경호 3차장검사는 여주지청장으로 발령이 났다. 신자용 1차장검사는 부산동부지청장으로, 한석리 4차장검사는 대구서부지청장으로 전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