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거짓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자 방문장소’ 메시지가 확산되자 강경 대응에 나섰다
30일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서울시청에서 브리핑을 열어 “관내 특정 업소의 상호가 담긴 ‘가짜뉴스’가 온라인에서 대량 유포된다”며 “작성자와 유포자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과 관련한 ‘가짜뉴스’로 인해 필요이상의 사회불안감이 조성되고 선의의 피해자나 피해업소가 발생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남구에 따르면 확진자가 실제로 방문하지 않았는데도 가짜뉴스에 이름이 등장해 피해를 보는 업소는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 신사역 그랜드성형외과, 신논현 다이소, 대치동 새마을식당, 역삼동 올리브영 러쉬, 지오다노, 역삼역 오발탄, 압구정한강공원 세븐일레븐 등이다.
강남구는 국내 3번째 확진자(54)의 진술과 CCTV, 신용카드 사용처를 추적해 밀접접촉자가 발생한 압구정로 한일관(2명)과 도산대로 본죽(1명)을 추가로 확인했다. 확진자는 글로비성형외과(압구정동)와 호텔뉴브(역삼동), GS25(한강잠원), 음식점과 약국 등 관내 14곳을 방문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강남구 관내 11명을 포함해 3번째 확진자가 만난 접촉자들은 매일 모니터링을 통해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관내 14개 방문 업소도 모두 소독이 완료돼 감염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순균 구청장은 “확진자가 방문한 업소라 하더라도 일단 방역소독이 실시된 곳은 추가 감염 위험이 전혀 없으니 안심하고 방문해도 된다”며 “가짜 뉴스에 현혹돼 불안해 하거나 방문을 기피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가짜뉴스’가 확산될 경우 사회적으로 불안을 야기할 우려가 매우 높은 만큼 온라인상의 미확인 사실 전파를 자제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