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총 9000억 원을 출자해 1조900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조성한다. 작년 4조 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액을 찍은 벤처투자의 탄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총 1조9000억 원 규모의 모태펀드를 결성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중기부는 9000억 원을 출자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관련 출자액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다. 중기부는 먼저 출자 재원의 절반 이상인 5200억 원을 투입해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창업 초기 기업이나 지방, 여성 기업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3800억 원을 투입해 9500억 원 규모의 '도약(Jump-Up)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중기부가 펀드조성에 팔을 걷는 이유는 작년 벤처투자실적이 4조 원을 넘어서는 등 벤처붐이 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호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통계에 따르면 작년 신규 벤처투자액이 4조2777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였던 2018년 3조4249억 원 대비 25% 증가했한 것이다. 2017년(2조3803억 원)대비 2년만에 거의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과 비교하면 2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개인투자가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작년 벤처펀드 결성액은 4조1105억 원이었다. 지난해 대비 소폭(14.7%) 감소했으나 개인투자가 가능한 엔젤투자는 5538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도 2018년 1399개에서 지난해 1608개로 15% 증가했다. 기업당 평균 투자규모도 24억4810만 원에서 26억6026만 원으로 늘었고, 200억 원 이상 투자를 유치한 기업도 22개사나 됐다. 중기부 관계자는 "작년 벤처투자액 중 민간 비중은 35%를 차지했는데 이는 민간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참여해 벤처붐을 견인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중기부는 'K유니콘 프로젝트' 등 벤처 지원책을 연이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