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반등 기대한 수출, '우한 폐렴'에 발목 잡히나

입력 2020-01-28 14: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팬데믹' 발전 기미에 수출 악영향 우려…정부 "실물경제 부정 영향 최소화 주력"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24일(현지시간)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우한/신화연합뉴스)
▲중국 후베이성 우한대학 중난병원의 집중치료실에서 24일(현지시간) 보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진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 (우한/신화연합뉴스)

1년 넘게 이어진 '수출 마이너스'의 긴 터널을 내달 빠져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정부는 우한 폐렴이 한국 수출에 단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나 지금과 같은 전파 속도와 심각성이면 팬데믹(pandemic: 전염병 대유행)으로 발전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적지 않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까지의 한국 수출은 2018년 12월부터 1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이다. 이달 20일까지의 수출도 -0.2%를 기록 중인 데다 설 연휴까지 겹치며 14개월 내리 감소세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그럼에도 한국 수출은 이르면 2월 중 상승 전환할 것으로 기대가 컸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살아나고 미·중 1단계 무역합의를 전후해 중국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다는 점이 근거였다.

하지만 우한 폐렴이 중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중국 경기가 하향곡선을 그리게 된다면 한국 수출이 반등 시나리오를 쓸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비중은 금융위기 이후 20%대 중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수출의 4분의 1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의미로 대중 수출이 흔들리면 전체 수출에도 영향이 적지 않다.

특히 우한 폐렴의 전파속도가 사스를 넘어서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지난 24일 10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27일까지 4500명을 넘으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팬데믹으로의 발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현재 우한 폐렴으로 당장 해당 지역으로의 수출길이 막히는 등 한국수출이 직접적으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

정부도 우한 폐렴으로 인해 한국 수출이 받을 단기적, 직접적 영향은 작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앞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이 유행했을 때도 수출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방역예산지원 및 경제영향 최소화 점검을 위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정부는 신종 코로나 확산이 실물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점검하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중국 내 확산이 중국 소비 및 생산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글로벌 경제, 우리 수출 등에 가져올 파급 효과 등을 면밀히 점검 중"이라며 "내수 등 국내 경제활동의 경우 아직은 영향이 제한적이고 향후 전개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평오 코트라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올해 반등세를 보이는 한국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려한다"며 "관련 동향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 확산 단계별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1,865,000
    • +9.39%
    • 이더리움
    • 4,633,000
    • +5.87%
    • 비트코인 캐시
    • 649,000
    • +7.54%
    • 리플
    • 855
    • +5.17%
    • 솔라나
    • 305,600
    • +5.74%
    • 에이다
    • 836
    • +3.98%
    • 이오스
    • 791
    • +0.25%
    • 트론
    • 234
    • +3.54%
    • 스텔라루멘
    • 157
    • +6.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100
    • +7.61%
    • 체인링크
    • 20,250
    • +3.53%
    • 샌드박스
    • 415
    • +5.6%
* 24시간 변동률 기준